코스닥 승강제가 10월부터 가동된다. 1,820개 기업 중 100개만 프리미엄(1부)에 들어간다. 기준은 '재무 건전성, 성장성, 지배구조'. 시총만 크다고 안 된다 — 실적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미리 스크리닝해볼 수 있다. 1차 필터(ROE 15%+, 영업이익 성장 양수)로 걸면 105개 통과. 2차 필터(ROE 25%+, 거래대금 10억+)로 좁히면 35개. ROE + 이익률 + 성장 + 수급 4중 확인으로 최종 압축하면 6개. 실리콘투(ROE 47%, 이익률 18%), 클래시스(ROE 26%, 이익률 51%), 글로벌텍스프리(ROE 28%, PER 9배), 이지바이오(ROE 29%, PER 7배), 케이엔제이(ROE 31%, PER 7배), 파마리서치(ROE 27%, 이익률 40%). 1,820개 → 105개 → 35개 → 6개. 최종 후보는 전체의 0.3%다.
코스닥은 한국의 성장주 시장이다. 1996년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출범, 현재 1,82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올해 +30% 올랐지만 코스피(+75%)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피가 축포를 쏠 때 코스닥은 1200에 갇혀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런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에 '승강제'를 도입한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부, 100개 이내)·스탠더드(2부)·관리군(3부)으로 나누고, 실적에 따라 승격·강등한다. 핵심은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10월부터 가동 예정. 코스닥이 '도박판' 오명을 벗고 한국의 진짜 나스닥이 될 수 있을지, 이 제도가 첫 번째 시험대다.
2026년 한국 ETF 유입이 약 67억 달러로 20년 최대다(모건스탠리·블룸버그, 4월 24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약 +50%, 세계 주요 지수 중 1위. 시가총액 6,058조원으로 세계 8위, 사상 최대. 그런데 선행 PER은 8배로 10년 평균(10배)보다 낮다. PBR은 1.3배로 10년 평균(1.0배)보다 높다. 돈은 역대 최대로 들어오는데 PER은 평균 이하 — 이 모순의 본체는 '이익이 주가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PBR이 10년 평균을 넘어선 건 한국 증시의 구조적 변화(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밸류 트랩이 될지 코리아 할인 해소의 초입이 될지는 향후 1~2분기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다음 병목은 광통신이다. GPU 수만 개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면 800G, 1.6T급 광전송 모듈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스위치 칩 바로 옆에 광엔진을 붙이는 CPO 구조가 등장한다. 한국 상장사 7개 — 오이솔루션, 옵티코어, 대한광통신, 빛과전자, 우리로, 라이콤, 코셋 — 을 같이 보면 진짜 CPO에 가까운 회사는 오이솔루션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후방 수혜이거나 테마다. 그리고 7개 중 대부분이 올해 +300~900% 올랐다. 주가가 먼저 움직였고 실적은 아직 안 따라왔다. 과열 구간에서 냉정하게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