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KOSDAQ) 완전 가이드 — 1,820개 기업을 3부 리그로 나눈다. 10월부터 '승강제' 가동, 연기금 유입의 물꼬가 트이는가

코스닥은 한국의 성장주 시장이다. 1996년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출범, 현재 1,82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올해 +30% 올랐지만 코스피(+75%)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피가 축포를 쏠 때 코스닥은 1200에 갇혀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런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에 '승강제'를 도입한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부, 100개 이내)·스탠더드(2부)·관리군(3부)으로 나누고, 실적에 따라 승격·강등한다. 핵심은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10월부터 가동 예정. 코스닥이 '도박판' 오명을 벗고 한국의 진짜 나스닥이 될 수 있을지, 이 제도가 첫 번째 시험대다.

Why Korea 4편: 한국에 67억 달러가 들어왔다 — 20년 최대 유입, PER 8배, PBR 1.3배. 코리아 할인 해소의 초입인가

2026년 한국 ETF 유입이 약 67억 달러로 20년 최대다(모건스탠리·블룸버그, 4월 24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약 +50%, 세계 주요 지수 중 1위. 시가총액 6,058조원으로 세계 8위, 사상 최대. 그런데 선행 PER은 8배로 10년 평균(10배)보다 낮다. PBR은 1.3배로 10년 평균(1.0배)보다 높다. 돈은 역대 최대로 들어오는데 PER은 평균 이하 — 이 모순의 본체는 '이익이 주가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PBR이 10년 평균을 넘어선 건 한국 증시의 구조적 변화(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밸류 트랩이 될지 코리아 할인 해소의 초입이 될지는 향후 1~2분기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지바이오 다시 보기 — 사료주인가, 한국판 Anpario·Phibro인가. 1분기 이익률 9.4%가 분류를 바꾼다

이지바이오를 '사료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 6배가 당연해 보인다. 그런데 매출의 78%는 이미 사료첨가제다. Devenish(미국 4공장, 멕시코 1공장), BioMatrix(코팅기술), Nutribins(특수 원료)를 인수해 북미 기능성 사료첨가제 인수합병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 464~538억원, 주가수익비율 6배 전후, 자기자본이익률 27~37%. 글로벌 비교군 Phibro 18배, Anpario 15배, Adisseo 37배 — 50~64% 할인.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 5,107억, 영업이익 525억, 이익률 10.3%를 전망하며 목표가 1만원을 유지했다. 핵심 질문은 하나다 — '이지바이오는 선진·팜스코인가, 한국판 Anpario인가'. 1분기 이익률 9.4% 이상이 첫 번째 검증선이다.

한국 광통신·CPO 밸류체인 7개사 — 진짜 가까운 회사는 오이솔루션 하나뿐이고, 나머지 6개는 대부분 과열이다

AI 데이터센터의 다음 병목은 광통신이다. GPU 수만 개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면 800G, 1.6T급 광전송 모듈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스위치 칩 바로 옆에 광엔진을 붙이는 CPO 구조가 등장한다. 한국 상장사 7개 — 오이솔루션, 옵티코어, 대한광통신, 빛과전자, 우리로, 라이콤, 코셋 — 을 같이 보면 진짜 CPO에 가까운 회사는 오이솔루션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후방 수혜이거나 테마다. 그리고 7개 중 대부분이 올해 +300~900% 올랐다. 주가가 먼저 움직였고 실적은 아직 안 따라왔다. 과열 구간에서 냉정하게 구별해야 한다.

Why Korea 2편: 한국 화장품이 세계 2-3위 수출국이 된 이유, 프랑스식 럭셔리가 아닌 빠른 실험 생태계

한국은 2025년 화장품 수출 114.3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이고 일부 기준에서는 미국과 2위권을 다툰다. 그런데 한국에는 로레알도 에스티로더도 없다. 이 글은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대기업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 빠른 제품개발, ODM, 까다로운 소비자, 올리브영, 한류와 디지털 유통이 결합된 생태계에서 나온 이유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