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KOSDAQ) 완전 가이드 — 1,820개 기업을 3부 리그로 나눈다. 10월부터 '승강제' 가동, 연기금 유입의 물꼬가 트이는가

코스닥은 한국의 성장주 시장이다. 1996년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출범, 현재 1,820개 기업이 상장돼 있다. 올해 +30% 올랐지만 코스피(+75%)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25년 만에 12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피가 축포를 쏠 때 코스닥은 1200에 갇혀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런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에 '승강제'를 도입한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부, 100개 이내)·스탠더드(2부)·관리군(3부)으로 나누고, 실적에 따라 승격·강등한다. 핵심은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10월부터 가동 예정. 코스닥이 '도박판' 오명을 벗고 한국의 진짜 나스닥이 될 수 있을지, 이 제도가 첫 번째 시험대다.

📚 코스닥 시리즈 1편. 후속편: 2편 — ROE로 고품질 기업을 찾아봤다, 1,820개 중 진짜 후보는 6개

코스피가 7,5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코스닥은 1,2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올해 +30% 올랐지만 코스피(+75%)의 절반도 안 된다. ‘코스피가 오를 때 안 오르고, 코스피가 내릴 때 같이 내린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코스닥에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부)·스탠더드(2부)·관리군(3부)‘으로 나누는 승강제가 10월부터 가동된다. 핵심은 ‘좋은 기업을 보여주는 명단’을 넘어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실제로 사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핵심 요약

  • 코스닥은 한국의 성장주 시장이다. 1996년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출범. 현재 1,820개 기업 상장. 바이오, 반도체 장비, 게임, 화장품, 로봇, 2차전지 — 한국의 혁신 기업 대부분이 여기 있다.
  • 올해 +30%, 세계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코스피에 가려졌다. 코스닥 +30%는 터키(+29%), 일본(+18%), 브라질(+16%)보다 높다. 하지만 코스피(+75%)에 비하면 절반도 안 돼서 ‘박탈감’만 컸다.
  • 25년 만에 1200선 돌파. 2026년 4월 24일, 닷컴 버블(2000년) 이후 처음으로 종가 1200선을 넘겼다. 특정 테마가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 바이오, 로봇 등 성장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다.
  • ‘승강제’ 10월 가동 — 코스닥의 가장 큰 구조적 변화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00개 이내)·스탠더드·관리군 3개 리그로 나누고, 실적에 따라 승격·강등한다. 핵심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장기 자금이 코스닥에 실제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
  • 코스닥의 고질적 문제 — 시총은 크지만 적자인 기업이 대표주에 오른다. 시총 상위 기업 중 상당수가 실적 검증이 안 된 고밸류 종목이다. 에코프로비엠 추정 PER 596배, 리가켐바이오 286배, 로보티즈 390배. 시총은 수조~수십조인데 순이익은 수십억~수백억.
  • 프리미엄 편입이 성공하려면 ‘실제 매수 수요’가 따라와야 한다. 2022년 도입된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우량 기업 선별에는 성공했지만(지수 +160%), 연기금·대형 상장지수펀드의 벤치마크로 자리 잡지 못해 시장 자금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1. 코스닥이란 무엇인가 —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초

1.1 한국의 ‘두 번째 주식시장’

한국에는 주식시장이 두 개 있다.

항목코스피 (KOSPI)코스닥 (KOSDAQ)
성격대형·우량 기업 시장성장·혁신 기업 시장
출범1956년1996년
상장 기업 수약 950개약 1,820개
시가총액약 6,000조원 (세계 8위)약 673조원
대표 업종반도체, 자동차, 금융, 에너지, 조선바이오, 반도체 장비, 게임, 화장품, 로봇
투자자 구성외국인·기관 비중 높음개인 투자자 비중 압도적
변동성상대적으로 낮음높음
지수 기준점1980.1.4 = 1001996.7.1 = 1,000
대표 지수코스피200코스닥150

코스피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의 무대라면, 코스닥은 그 다음 세대의 성장 기업을 만나는 곳이다. 미국으로 치면 코스피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코스닥이 나스닥(NASDAQ)에 대응한다.

1.2 이름의 유래와 목적

KOSDAQ은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의 약자다. 미국 나스닥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이름이다.

출범 목적은 분명하다 — 중소·벤처·기술 기업에 자금 조달 경로를 만들어 주는 것. 코스피의 상장 기준은 엄격해서 이익이 나지 않는 바이오 회사나 기술 기업은 갈 수 없었다. 코스닥은 이런 기업들을 위한 시장으로 태어났다.

금융위원회 설명은 이렇다. “코스닥 시장은 우리 혁신·벤처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다.”

1.3 코스닥과 나스닥의 차이

겉으로는 비슷하지만 핵심 차이가 있다.

항목미국 나스닥한국 코스닥
시가총액약 29조 달러 (세계 1위)약 673조원 (약 5천억 달러)
대표 기업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리노공업
기관 비중높음낮음 (개인 거래량 64%)
대형주 포함 여부예 (애플 시총 4조 달러)아니오 (대형주는 코스피로 이전)
시장 인식‘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변동성 크고 투기적’이라는 인식 존재

가장 큰 차이는 단순하다. 나스닥에는 애플·엔비디아가 남아 있지만, 코스닥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은 코스피로 떠난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총 54개이고, 이 중 현재 48개사의 시총이 218조원에 달한다. 코스닥 전체 시총(673조원)의 30%가 넘는 규모가 빠져나간 셈이다.

이게 코스닥의 구조적 약점이다. 좋은 기업이 성장하면 떠나는 시장. 이번 승강제 도입의 목적 중 하나가 이 이탈을 막는 것이다.


2. 코스닥의 30년 — 폭등, 붕괴, 그리고 25년 만의 회복

2.1 간략한 역사

1996.7: 기준점 1,000으로 출범
1997\~1998: 아시아 외환위기로 급락
2000.3: 2,834 ← 사상 최고치 (닷컴 버블). 아직 깨지지 않은 기록
2000.12: 525 ← 버블 붕괴, -80% 폭락
2001\~2019: 400\~900 사이 정체. '잃어버린 20년'
2020: 코로나 폭락 후 반등, 개인 투자자 대거 유입
2022\~2024: 금리 인상, 금투세 논란, 600\~800대 후퇴
2025 하반기: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시작
2026.1.26: 1,000선 회복
2026.4.24: 종가 1,203.84 → 닷컴 버블 이후 25년 만에 1200선 돌파
2026.5 현재: 1,200선 등락

2.2 25년 만의 1200선이 의미 있는 이유

코스닥은 여러 차례 1200선에 근접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돌파는 달랐다 — 특정 테마의 단기 급등이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 바이오, 로봇, 2차전지 등 성장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스피(+75%) 대비 코스닥(+30%)의 상대적 부진은 뚜렷하다. 5월 6일 코스피가 447포인트(+6.5%) 폭등해서 7,000선을 돌파할 때, 코스닥은 오히려 -0.3% 하락했다. ‘코스피가 오를 때 안 오르고, 내릴 때 같이 내린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런데 코스닥 +30%는 세계적으로 결코 낮지 않다. 터키(+29%), 일본(+18%), 브라질(+16%)보다 높다. 코스피가 워낙 크게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일 뿐, 코스닥 자체가 부진한 건 아니다.

Why Korea 4편에서 짚었듯이, 67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은 대부분 코스피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들어갔다. 코스닥에 그 자금이 번지려면 별도의 통로가 필요하다. 승강제가 그 통로의 후보다.


3. 코스닥에는 어떤 기업이 있는가 — 업종별 대표 기업

코스닥에 오면 한국의 차세대 성장 기업을 코스피보다 일찍 만난다.

3.1 바이오·제약 — 코스닥의 최대 업종

코스닥 시총 상위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다. 한국은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약),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 알테오젠: 피하주사 약물전달 플랫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라이선스. 코스닥 시총 최상위
  • 리가켐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대형 기술이전 계약 다수
  •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두 표적을 동시에 공격) 기술. 시총 9위인데 올해 486억원 적자 전망
  • 코오롱티슈진: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는 코스닥의 가장 큰 장점이자 약점이다. 임상 성공에 수백 퍼센트 뛰기도 하지만 실패나 회계 의혹에 급락하기도 한다. 삼천당제약이 올해 3월 코스닥 시총 1위(주가 123만원)까지 올랐다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을 거치면서 40만원 아래로 급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3.2 반도체 장비·소부장 — AI 수혜의 진원지

코스피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있다면, 이 회사들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형 업체 대부분이 코스닥에 있다.

  •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코스닥 시총 상위
  • 원익IPS: 반도체 공정용 장비
  • 리노공업: 반도체 검사용 소켓·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 한미반도체: 후공정 장비.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AI 수혜
  • 이수페타시스: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AI 서버·네트워크용
  • 오이솔루션: 광전송 모듈·레이저 칩. CPO 관련

이 업종이 2026년 코스닥 상승의 핵심 동력이다. 이수페타시스는 한국 AI 기판·PCB 생태계 10개사에서 다뤘고, 오이솔루션은 한국 광통신·CPO 밸류체인 7개사에서 자세히 정리했다.

3.3 게임

  • 펄어비스: 검은사막·붉은사막 시리즈, 글로벌 MMORPG 개발사
  • 위메이드: 미르 시리즈
  • 컴투스: 서머너즈워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플랫폼 기반 게임

3.4 화장품·뷰티

  • 클래시스: 미용 의료기기(HIFU 등). 글로벌 미용 클리닉에서 인지도 높음
  • 파마리서치: 리쥬란 PN 스킨부스터. 폴리뉴클레오타이드 플랫폼 기반 메디컬 에스테틱
  • 실리콘투: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K-뷰티 인디 브랜드 채널 플랫폼
  • 잉글우드랩: 미국 시장 위탁개발생산(ODM) 기반 화장품

Why Korea 2편 — 한국 화장품에서 다룬 한국 K-뷰티 생태계의 코스닥 대표주들이다. 시장 인지도가 높은 에이피알(KOSPI 278470)·코스맥스(KOSPI 192820)는 코스피 상장사라 본 가이드의 직접 대상이 아니다.

3.5 로봇

  • 레인보우로보틱스: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삼성전자 투자. 코스닥 시총 상위 급부상

3.6 2차전지

  •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 추정 PER 596배

4. 코스닥의 고질적 문제 — 왜 ‘도박판’이라 불렸는가

4.1 시총은 크지만 적자인 기업이 대표주에 오른다

매일경제가 짚은 핵심 문제가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는 실적 검증이 안 된 고밸류 종목이 많다.

종목시총올해 추정 순이익추정 PER
에코프로비엠23조원+수십억원596배
리가켐바이오7조원+400억원대286배
로보티즈5조원100억원390배
에이비엘바이오시총 9위-486억원 (적자)적자

성장주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은 불가피하다. 미래 성장성을 선반영하기 때문이다. 나스닥에서도 적자 기업이 시총 상위에 오르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 이익 검증이 안 된 종목이 대표 지수(코스닥150)에 편입되면서 기관 투자자가 장기 자금을 넣기 어렵게 됐다.

4.2 코스닥150의 구조적 문제

코스닥150은 유동 시총과 거래대금 중심으로 대표 종목을 선별한다. 이 기준에서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보다 기대감만으로 몸집이 부풀어오른 기업이 편입될 여지가 크다. 바이오·로봇·2차전지 같은 테마 업종에서 아직 이익이 없거나 미미한 기업도 시총만 크면 대표주로 분류된다.

이 구조가 기관 투자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연기금이 코스닥을 벤치마크에 넣으면 적자 기업을 사야 하니까.

4.3 좋은 기업은 코스피로 떠난다

코스닥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코스피에서 기관·외국인 접근성이 좋고, 패시브 자금(지수추종 자금)도 더 많이 붙기 때문이다.

이전 상장한 54개사 중 현존하는 48개사의 시총이 218조원이다. 코스닥 전체 시총(673조원)의 30%가 넘는 규모. 코스닥에서 가장 잘된 기업이 코스닥을 떠나는 구조가 시장의 구조적 약점이다.


5. 승강제 — 10월부터 가동되는 ‘3부 리그’

5.1 무엇이 바뀌는가

2026년 10월(이르면)부터 코스닥 1,820개 기업이 3개 리그로 나뉜다.

프리미엄 (1부 리그):
- 100개 이내 우량 기업
- 재무 건전성, 성장성, 지배구조 기준 선별
- 연기금·패시브 자금 유입의 핵심 대상
- 전용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신설

스탠더드 (2부 리그):
- 프리미엄 진입 전 단계의 중견·중형 기업
- 별도 지수와 ETF 연계 상품 검토
- 프리미엄 중심 자금 쏠림 완화 역할

관리군 (3부 리그):
- 부실 기업
- 빠른 퇴출 대상

핵심은 ‘실적에 따라 승격·강등한다’는 점이다. 실적이 좋아지면 2부에서 1부로 올라가고, 나빠지면 1부에서 2부로 내려간다. 축구 리그의 승강제와 같은 구조다.

5.2 왜 이게 중요한가 — ‘좋은 명단’과 ‘사야 하는 구조’는 다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이 핵심을 찌른다.

“‘좋은 기업을 보여주는 명단’은 만들었지만, 투자자가 반드시 사야 하는 구조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건 2022년에 도입된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교훈이다. 50여 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한 이 지수는 출범 이후 +160% 올랐다(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 +65%). 우량 기업 선별 자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규모가 크지 않았고, 연기금의 운용 기준에도 핵심 벤치마크로 자리 잡지 못했다. ‘명단’은 좋았는데 ‘돈’이 따라오지 않았다.

이번 승강제는 이 교훈을 반영한다. 명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명단을 중심으로 실제 매수 수요가 제도 안에서 생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5.3 구체적으로 어떤 돈이 들어올 수 있는가

첫째, 프리미엄 지수 기반 패시브 자금. 프리미엄 100개 기업으로 별도 지수를 만들면 자산운용사가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만든다. ETF가 출시되면 패시브 자금(지수를 따라 자동으로 사는 돈)이 들어온다. 기존 코스닥150 중심의 패시브 수요 외에 프리미엄 전용 수요도 생긴다.

둘째, 연기금. 연기금의 국내 주식형 평가 기준수익률에 코스닥150이 5% 반영되면, 코스닥을 아예 안 사는 기금과 위탁운용사는 평가에서 불리해진다. ‘안 사면 불이익’이 생기는 구조다.

셋째, 국민성장펀드.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과 맞물린다. 올해 공급 예정인 30조원 중 지분투자·간접투자 10조원은 기술특례 상장사와 예비 코스닥 기업의 성장 자금으로 연결될 수 있다. 5월 22일 출시되는 6,000억원 규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최소 10%(6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5.4 코스피 이탈을 막는 효과

프리미엄 편입 기업이 코스닥 안에서 기관 자금과 패시브 자금을 받는다면, 굳이 코스피로 이전할 이유가 줄어든다. 코스닥 안에서도 유동성과 평가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구조가 되면, ‘성장하면 떠나는 시장’이라는 고질적 문제가 완화된다.

5.5 일정

현재: 자본시장연구원과 세부 기준 조율 중
6월: 시장 설명회, 의견수렴
7월: 코스닥 30주년 행사에서 개편 방향 확정·제시
10월(이르면): 변경된 제도 시행

6. ‘시총보다 실적 중심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6.1 코스닥 글로벌 지수가 증명한 것

이 숫자가 핵심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50여 개 우량 종목):
2022.11.21 출범 (1,000) → 2026.5.8 기준 2,602 → +160.2%

같은 기간 비교:
코스닥 전체 (1,800여 개 종목): +65%
코스닥150 (150개 종목): +93%
코스닥 글로벌 (50여 개 종목): +160%

어떤 기업을 대표 투자 대상으로 선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5배 차이가 난다. 우량 기업을 잘 골라내면 코스닥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가 난다는 증거다.

6.2 프리미엄 편입 기준은 ‘시총’이 아니라 ‘실적’이어야 한다

기존 코스닥150은 유동 시총과 거래대금이 핵심 기준이었다. 이 기준에서는 실적 없이 기대감만으로 시총이 부풀어오른 기업도 편입된다. 에코프로비엠(PER 596배), 에이비엘바이오(적자), 로보티즈(PER 390배) 같은 사례.

새 프리미엄 세그먼트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총만 크다고 1부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버는 회사가 1부에 들어가는 구조로 바뀌면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에 돈을 넣기 쉬워진다.


7. 이 변화가 투자에서 왜 중요한가

7.1 기존 시리즈와의 연결

블로그에서 다뤄온 코스닥 종목들이 모두 이 승강제의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들이 승강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편입되느냐 마느냐가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바꾼다.

프리미엄에 편입되면 이렇다.

  • 패시브 자금(ETF 추종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
  • 연기금 투자 대상에 포함
  • 유동성 개선
  •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가능

프리미엄에 편입되지 못하면 이렇다.

  • 기존과 같이 개인 투자자 중심 수급
  • 기관 자금 접근 제한 유지

7.2 10월 이후 주목할 핵심 변수

  • 프리미엄 100개 명단: 어떤 기업이 들어가는가. 실적 기반인가, 시총 기반인가.
  • ETF 출시 속도: 프리미엄 지수 기반 ETF가 빠르게 나오는가. 규모가 커지는가.
  • 연기금 벤치마크 반영: 코스닥이 실제로 연기금 평가 기준에 들어가는가.
  • 국민성장펀드 집행: 6,000억원 국민참여형 펀드가 코스닥 기업에 실제로 투자되는가.
  • 코스피 이전 상장 감소: 프리미엄 편입 기업이 코스피로 떠나지 않고 머무는가.

8. 위험도 명확하다

8.1 ‘명단만 바뀌고 돈은 안 오는’ 시나리오

2022년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교훈이 반복될 수 있다. 프리미엄 명단은 만들었는데 ETF 규모가 작고, 연기금이 실제로 벤치마크에 넣지 않으면 자금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8.2 테마주 급등락은 계속될 수 있다

승강제가 코스닥의 변동성 자체를 낮추지는 않는다. 프리미엄 100개 이외의 1,700여 개 기업에서는 여전히 테마주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 ‘코스닥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단번에 바뀌기는 어렵다.

8.3 편입 기준이 너무 완화되면 의미가 없다

프리미엄에 적자 기업이나 실적 미검증 기업이 다수 포함되면 ‘좋은 기업만 모아놓은 명단’이라는 신뢰가 깨진다. 시총 기준이 아니라 실적 기준이 핵심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9. 마지막 한 줄

코스닥은 30년 된 시장이지만, 아직 닷컴 버블(2000년) 때의 사상 최고치(2,834)를 회복하지 못했다. 25년간 ‘잃어버린 시장’이었다. 올해 +30% 올랐고 1200선을 돌파했지만, 코스피(+75%)에 가려져 ‘박탈감’만 커졌다.

그런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00개)·스탠더드·관리군으로 나누는 승강제가 10월부터 가동된다. 핵심은 ‘좋은 기업을 보여주는 명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프리미엄 지수 기반 ETF, 연기금 벤치마크 반영, 국민성장펀드 연결 —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 코스닥 우량 기업의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은 구조적으로 달라진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가 이미 증명했다. 50개 우량 종목을 잘 고르면 코스닥에서도 +160% 수익이 났다(같은 기간 전체 +65%). ‘코스닥은 안 된다’가 아니라 ‘코스닥에서 어떤 기업을 고르느냐’가 핵심이다. 승강제의 성패는 이 ‘고르는 기준’이 시총이 아니라 실적이냐,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진짜 돈이 들어오느냐에 달렸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코스닥과 코스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이 다른가요? A: 코스피는 한국의 대형·우량 기업 시장(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950개), 코스닥은 성장·혁신 기업 시장(바이오·반도체 장비·게임·로봇 등 1,820개)입니다. 미국으로 치면 NYSE와 NASDAQ에 대응합니다. 코스닥은 변동성이 더 크고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습니다.

Q: 코스닥에서 가장 큰 기업이 어디인가요? A: 시총 기준으로는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리노공업 등이 상위권을 다툽니다. 다만 시총 1위는 시기에 따라 자주 바뀝니다. 닷컴 버블 이후 코스닥에서 크게 성장한 기업 상당수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에이피알·코스맥스 등)했기 때문에, 코스닥의 ‘대장주’는 상대적으로 새로 등장하는 회사들입니다.

Q: 왜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덜 올랐나요? A: 외국인 자금 67억 달러는 대부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코스피 대형주에 들어갔습니다.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이고, 연기금·외국인 자금의 접근성이 낮습니다. 이 구조를 바꾸려는 게 10월 가동되는 승강제입니다.

Q: ‘승강제’가 왜 중요한가요? A: 1,820개 기업을 프리미엄(100개)·스탠더드·관리군으로 나누고, 연기금과 패시브 자금이 프리미엄을 자연스럽게 사야 하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게 작동하면 ‘코스닥에서 성공하면 코스피로 떠난다’는 고질적 문제가 완화됩니다.

Q: 승강제가 도입되면 어떤 종목을 봐야 하나요? A: 실적 기반 우량주가 핵심입니다. 시총만 큰 게 아니라 실제로 이익을 내는 회사 — 예를 들어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이지바이오 같은 기업 — 이 프리미엄 후보로 거론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명단은 10월 이후 확정됩니다.

Q: 승강제가 성공하지 못할 위험은? A: 2022년 코스닥 글로벌 지수는 우량 기업 선별에는 성공했지만(지수 +160%), 연기금이 실제로 벤치마크에 넣지 않아 자금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 ‘명단만 바뀌고 돈은 안 오는’ 결과가 됩니다.

Q: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많이 사는 종목은? A: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코스닥 대표주는 알테오젠, 리노공업, HLB 등입니다. 대체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거나, 임상 단계가 진전된 바이오 기업들입니다.


이 글은 리서치와 논평으로만 활용해야 하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코스닥 승강제 관련 내용은 매일경제(2026-05-10, 김정석 기자) 단독 보도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시총·상장기업 수·이전상장 데이터는 한국거래소, 코스닥 글로벌 지수 수익률은 거래소 공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금융위원회(2025-12-19) 발표, 코스닥150 편입 종목 밸류에이션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코스피 대비 코스닥 수익률·외국인 수급은 서울경제·뉴데일리·EBN·이투데이 보도, KB자산운용 코스닥 리더 펀드는 서울경제(2026-05-08)를 참고했습니다. 승강제는 아직 확정 전이며, 세부 기준·편입 종목·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분석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6년 5월 10일 KST.

Disclaimer: For research and information purposes only. Not investment advice. Names cited are for analytical illustration; readers should perform their own due diligence and consult licensed advisors before any investment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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